이 책은 누군가를 애타게 기다려본 사람, 스쳐간 사랑을 마음에 품은 사람,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신과의 관계를 진지하게 바라보려는 사람을 위해 쓰였다.
'소울메이트'라는 단어는 아름답고 신비로우며, 그 의미를 단 하나로 정의하기 어렵지만, 누군가에게는 단 한 사람을 의미하고, 또 다른 이에게는 자신일 수도 있으며, 혹은 아직 도착하지 않은 시간일지도 모른다.
이 책은 그런 소울메이트에 대한 11편의 사색을 담고 있다.
철학, 심리학, 문학적 통찰이 어우러진 글들을 통해 독자들은 ‘사랑’이라는 이름의 다양한 얼굴을 만나게 된다.
이 이야기가 당신의 기억과 기다림, 사랑과 이별에 새로운 이름을 붙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삶 속에서 우리는 수많은 인연을 만나게 된다.
그중 어떤 이는 우리의 마음 깊은 곳을 건드리며 특별한 존재로 남는다.
살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정말 소울메이트란 게 있을까?'
수많은 인연이 스쳐가는 인생 속에서, 어떤 사람은 내 마음의 가장 깊은 곳을 건드린다.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사람, 멀리 있어도 존재만으로 위로가 되는 사람. 마치 전생에서부터 나와 약속하고 온 것처럼 자연스럽고 편안한 그 사람, 우리는 그런 이를 '소울메이트'라고 부른다.
이 개념은 로맨틱한 환상일까, 아니면 실존하는 영혼의 짝일까?
심리학자 칼 융(Carl Jung)은 인간의 무의식 속에 '아니마(Anima)'와 '아니무스(Animus)'라는 내면의 이상적 이성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강하게 끌리는 이유는 어쩌면 그 사람이 내 무의식 속 '영혼의 이상형'과 맞닿아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또한 융은 인간이 자신을 완성하기 위해 '자기(Self)'를 향해 나아가며, 그 과정에서 진정한 만남이 일어난다고 한다.
소울메이트란 결국 나를 완성시켜 줄 '거울 같은 존재'일 수도 있다는 말이다.
삶 속에서 만난 사람들과 마음의 풍경을 글로 담아내는 일을 좋아한다.
사랑과 상실, 기다림과 성장에 대한 사유를 바탕으로 인간 존재의 깊이를 탐구해오고 있다.
이번 에세이 『우리는 결국 만나게 되어 있다』를 통해, 소울메이트라는 신비로운 주제를 철학, 심리학, 문학의 언어로 풀어냈다.
현재 대학에서 강의와 브런치 작가로 활동하면서 글쓰기를 병행하며, 일상의 순간에서 피어나는 진심과 진실을 기록하고 있다.
그녀의 글은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완성된다.
그리고, 사랑은 결국 서로를 이해하려는 조용한 노력이라는 믿음으로 오늘도 문장을 이어간다.